소셜미터: '록브리지 네트워크' - 트럼프 제국을 설계하는 비밀 결사? 워싱턴의 새로운 권력 지도
2025년 6월 11일 현재, 미국 워싱턴 정가와 실리콘밸리, 월가를 중심으로 '록브리지 네트워크(Rockbridge Network)'라는 이름이 심상치 않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일부 외신과 국내 심층 보도는 이들이 단순한 정치 후원 단체를 넘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현 대선 후보)의 '제2 제국'을 설계하는 비밀 결사와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록브리지 네트워크'는 글로벌 통상, 금융, 기술 질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보이지 않는 정부'로 부상하며 한국 정부와 기업의 선제적 대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1. 록브리지란 무엇인가? - 실리콘밸리·뉴욕 보수 자본가들의 '비밀 콘퍼런스'
'록브리지 네트워크'는 실리콘밸리와 뉴욕의 보수 성향 자본가 600여 명이 결성한 초당적 정치-투자 플랫폼입니다. 2019년 J.D. 밴스(현 미국 부통령)와 칼럼니스트 **크리스 버스크(Chris Buskirk)**가 공동 창립했으며, 버스크는 록브리지 웹사이트에서 자신을 "트럼프주의자"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en.wikipedia.org).
이 네트워크의 핵심적인 특징은 높은 진입 장벽과 '비밀 콘퍼런스'입니다. 정기 회비만 연 10만 달러에 달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러라고 리조트나 라스베이거스 등에서 열리는 **'비밀 콘퍼런스'**가 핵심적인 접점 역할을 합니다. 뉴욕 포스트(nypost.com)는 이 콘퍼런스에서 트럼프 진영의 핵심 정책 아이디어와 자금 흐름이 논의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록브리지가 단순한 로비 단체를 넘어, 트럼프 재집권 시 핵심적인 정책 싱크탱크이자 인재 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2. '트럼프 제국'의 자금·인맥 허브: "모든 길은 록브리지로 통한다"
록브리지 네트워크는 트럼프 진영의 자금과 인맥, 그리고 정책의 핵심 허브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정치 | 트럼프 재선 캠프·공화당 전국위원회 | 현금·데이터 공유, 선거 전략 조율 (hankyung.com) |
행정부 | 스콧 베선트(재무), 로버트 F. 케네디 Jr.(보건) 등 | 정책 초안·규제 완화 청부 '싱크탱크' |
테크·금융 | 샤마스 팔리하피티야, 윙클보스 형제, 1789캐피털 | 반(反)ESG·친(親)비트코인 입법 로비 (duke.fm) |
"모든 길은 록브리지로 통한다"는 말이 워싱턴 로비가의 새로운 속어가 되었다고 전할 정도로, 이 네트워크의 영향력이 막강함을 시사합니다. 트럼프의 재집권 시, 록브리지 소속 인물들이 주요 행정부 요직에 등용되거나 정책 결정 과정에 깊이 관여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반(反)ESG, 친(親)비트코인 등 기존 주류 질서에 반하는 새로운 경제 철학을 입법 로비를 통해 실현하려 할 것으로 보입니다.
3. 왜 '세계 질서'까지 거론되나? - '네오 브레턴우즈' 구상과 글로벌 규제 맞불
록브리지 네트워크의 영향력은 단순히 미국 국내 정책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이들은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정책 및 글로벌 질서 재편에까지 깊이 관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북한·중국·이란 제재 로드맵: 록브리지는 이들 국가에 대한 제재 로드맵 초안을 직접 작성하고, 이를 국가안보회의(NSC)에 로비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북·대중·대이란 강경 정책의 밑그림을 록브리지가 그리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 달러 패권 강화: 암호화폐와 원자재를 달러 기반 결제망에 편입시키는 '네오 브레턴우즈'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새로운 글로벌 금융 질서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 친시장·반환경 규제 후퇴: EU의 탄소국경조정세(CBAM)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칙에 맞불을 놓는 로비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뉴욕 포스트(nypost.com)에 따르면, 이러한 움직임은 브라질, 인도, 심지어 한국 기업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무역 환경과 기업 경영 패러다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4. 한국에 미칠 파장: 반도체·배터리부터 블록체인·방산까지
록브리지 네트워크의 부상은 한국 경제와 산업에도 직접적인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록브리지 소속 벤처캐피털들은 미국-중국 이중 제재 모델을 설계하며 투자 기업의 원산지 및 기술 이전 규정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한국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와 배터리 기업들의 글로벌 공급망 전략에 큰 영향을 미 미칠 수 있습니다.
- 블록체인·핀테크: 트럼프 정부의 '친-비트코인 세제'와 연방 차원의 암호화폐 감독안이 추진될 경우, 국내 거래소 및 핀테크 기업들은 수혜를 동시에 노릴 수 있습니다(hankyung.com). 이는 한국의 블록체인 및 핀테크 산업 발전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 방산 협력: 록브리지 네트워크가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무기-에너지 패키지에 한국 방산 기업들이 참여할 창구가 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는 한국 방산 산업의 해외 진출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5. 향후 체크포인트: 대선 결과와 한국의 선제적 대응
'록브리지 네트워크'의 영향력은 향후 미국 정치 일정과 밀접하게 연동될 것입니다.
- 8월 공화당 전당대회: 록브리지가 초안을 작성한 정책들이 공화당 정강에 얼마나 반영될지가 중요한 체크포인트입니다.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입니다.
- 11월 미 대선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시 '록브리지 → 행정부 직행' 인사 폭이 관건입니다. 핵심 요직에 록브리지 인사들이 대거 포진할 경우, 그들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 한국 정부·기업 전략: 한국 정부와 기업은 △반도체법 인센티브 인정 범위 △암호화폐 세제 협상 창구를 미리 확보해야 '규제 급변' 쇼크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워싱턴의 새로운 권력 지형을 면밀히 분석하고, 선제적이고 유연한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종합적으로, '록브리지 네트워크'는 트럼프 진영의 자금, 인재, 그리고 정책을 한 손에 쥔 '보이지 않는 정부'로 강력하게 부상했습니다. 이들의 움직임은 글로벌 통상 및 금융 규칙을 재설계하려는 움직임으로 가시화되고 있으며, 이는 한국 경제와 산업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 정부와 기업은 워싱턴의 새로운 권력 지형을 깊이 이해하고, 다가올 변화에 대한 면밀한 예측과 함께 선제적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