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터: 해외 주요 외신이 본 '이재명 당선' 5대 관전 포인트 - '막강한 대통령'의 시험대
2025년 6월 4일, 이재명 대통령의 조기 취임 소식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주요 외신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로이터, 워싱턴포스트, 파이낸셜타임스, 가디언, 알자지라, 블룸버그 등 유력 언론들은 한국의 새로운 지도자 탄생을 보도하며 각기 다른 관점에서 이재명 정부의 출범과 향후 행보를 분석했습니다. 이들은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의회 기반과 개혁 의지에 주목하면서도, 동시에 한국 경제의 난제와 미·중 갈등 속 외교적 균형, 그리고 사회 통합이라는 복합적인 과제에 대한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드러냈습니다. 해외 언론이 바라본 이재명 당선과 새 정부의 5대 관전 포인트를 심층 분석합니다.
1. "탄핵 후폭풍, 진보 연속 집권" - 로이터·가디언의 '민주주의 복원' 평가
로이터 통신(reuters.com)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혼란을 종식하려는 국민 의지의 표현"이라고 해석하며, 대한민국에서 진보 진영의 연속 집권이 이루어졌음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로이터는 이번 대선이 탄핵으로 촉발된 조기 대선이었음을 명확히 지적하며, 정치적 격변기를 헤쳐나온 한국의 민주주의 역동성에 주목했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guardian.com) 역시 "잠정적 계엄령 시도가 낳은 조기 선거에서 '민주주의 복원'을 택했다"고 평가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민주주의 가치 수호의 결과로 해석했습니다. 두 매체 모두 79%에 육박하는 높은 투표율을 "정치 피로보다 분노가 앞선 증거"로 꼽으며, 국민들이 불안정한 정치 상황 속에서도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통해 자신들의 의지를 표명했음을 분석했습니다. 이는 한국 유권자들이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수동적인 태도 대신, 능동적으로 변화를 선택했음을 의미합니다.
2. 경제 컨트롤타워 시험대 - 워싱턴포스트의 '재원 설계' 경고
워싱턴포스트(washingtonpost.com)는 이재명 정부가 "강력한 국회 기반을 바탕으로 기초연금 확대, AI 100조 펀드 입법 등 주요 공약들을 밀어붙일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한국 경제가 직면한 현실적인 난제들을 지적하며, 이재명 정부의 경제 컨트롤타워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성장률 1%대 진입 우려와 ▲가계부채 급증 상황 속에서 "대규모 공약의 재원 설계와 시장 신뢰 확보가 동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재정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공약을 이행해야 하는 이재명 정부의 이중고를 정확히 짚어낸 것입니다. 경제 정책의 성공 여부가 새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핵심 분기점이 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3. 기업 지배구조·주주권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 - 파이낸셜타임스의 양면적 시선
영국 재정·경제 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ft.com)는 이재명 당선인이 "일본식 스튜어드십 코드보다 강력한 '이사회 책임법' 추진 의지를 밝혀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한국 기업들의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주주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반영합니다. FT는 이 당선인이 과거 '좌파 파이터'라는 이미지가 있었으나, 이제는 '치유자'로서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한국 증시의 매력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FT는 "노동 및 복지 확대 정책이 기업 비용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경계심도 함께 실었습니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정책들이 단기적으로는 기업의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이재명 정부가 기업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균형 잡힌 정책을 어떻게 펼쳐나갈지가 글로벌 투자자들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4. 외교 노선: '균형·실용' vs 동맹 관리 리스크 - 블룸버그의 복잡한 분석
미국 및 아시아 금융 전문 매체 블룸버그(bloomberg.com)는 이재명 정부의 외교 노선을 "미국과의 안보 공조를 유지하되 중국 관세·반도체 공급망 이슈에서 '완충자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미·중 전략 경쟁 속에서 한국이 특정 진영에 치우치지 않고,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균형·실용 외교'를 펼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노선이 시장에 '리스크 완화' 반응을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하며, 불확실성 속에서 안정적인 외교 관계를 유지하려는 한국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블룸버그는 "방위비 협상과 확장 억제 재검토 문제가 동맹국에 피로감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이는 한미 동맹의 근간을 흔들지 않으면서도 한국의 주도적인 외교 공간을 확보하려는 이재명 정부의 노력이 자칫 동맹 관계에 긴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새 정부가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어떻게 외교적 균형을 유지하고 동맹 관계를 관리해나갈지가 핵심 과제가 될 것입니다.
5. 복지 대전환 플랜, 글로벌 남반구의 관심사 - 알자지라의 '벤치마킹 모델' 평가
중동 및 글로벌 남반구의 주요 언론인 알자지라(aljazeera.com)는 이재명 대통령의 '기본사회' 공약을 집중 조명하며 "대한민국이 선진국형 보편 복지 모델을 실험하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알자지라는 기초연금 및 아동수당 확대 계획이 "저출산·고령화 해법의 국제적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는 한국이 직면한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전 세계적인 도전 과제인 만큼, 이재명 정부의 복지 정책이 다른 개발도상국이나 선진국에서도 참고할 만한 모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알자지라는 높은 투표율이 "민심 회복"을 증명한 결과로 해석하며, 한국 국민들이 '보편적 복지'를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려는 열망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종합 분석:
해외 언론들은 이재명 정부의 성패를 크게 네 가지 축에서 가늠하고 있습니다. 첫째, 탄핵 이후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서 새로운 정부가 어떻게 통합 리더십을 발휘할지, 둘째, 경제 및 복지 정책의 실현 가능성과 그에 따른 재정 건전성 확보 여부, 셋째, 미·중 사이에서 외교적 균형을 어떻게 유지하며 국익을 극대화할지, 넷째,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외국인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지입니다.
과반 의석을 등에 업은 이재명 정부의 '추진력'은 강력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고금리, 저성장, 그리고 복합적인 안보 리스크라는 '삼중 부담'을 어떻게 풀어낼지가 향후 국제 사회의 평가를 좌우하는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해외 언론의 날카로운 시선 속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그 첫발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